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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의 권력 [고양이 눈썹 No.51]

    사진의 권력 [고양이 눈썹 No.51]

    ▽사진이 갖는 권력은 무엇일까요. 관객·독자의 눈을 잡아두는 능력이 첫째겠지요. 몰입 권력입니다. 다음은 영향력. 즉 관객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거나 흔들게 하는 힘입니다. 사건을 폭로하거나 사물을 제대로 보여주는 힘입니다. 사진이 이 두 힘을 다 가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둘 중 하…

    •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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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아냥거리기, 빈정대기[고양이 눈썹 No.50]

    비아냥거리기, 빈정대기[고양이 눈썹 No.50]

    ▽“Sarcasm? Is that sarcasm? (비아냥? 그거 비아냥에요?)”“No, that‘s not sarcasm. I don’t use sarcasm. It‘s irritation.(비아냥 아니에요. 나는 비아냥거리지 않아요. 그건 짜증이에요.)”영화 ‘어카운턴트’(2016…

    • 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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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사회[고양이 눈썹 No.49]

    전쟁 사회[고양이 눈썹 No.49]

    “장사라는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너무 준비를 안 하고 들어온 거에요.” (TV프로그램 ‘골목식당’의 요리연구가 백종원씨 멘트)“니가 소상공인 모르나 본데! 우린 다 목숨 걸로 해!” (영화 ‘극한직업’에서 주인공 고반장이 빌런 이무배와 격투를 벌이며 터뜨리는 대사)“회사가 전쟁터라고?……

    •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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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도, 현대의 골목[고양이 눈썹 No.48]

    복도, 현대의 골목[고양이 눈썹 No.48]

    ▽동아일보 지면의 ‘고양이 눈’ 애독자시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게재된 사진들 상당수는 골목에서 찍힌 것들입니다. 골목만큼 아기자기하면서도 다채로운 공간도 없습니다. 사람들의 숨결과 흔적이 늘 느껴지는 공간이죠. 그만큼 사진 소재도 많기 때문에 ‘고양이 눈’ 취재를 위해 저희는 골목길을…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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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否定)’이 더 힘세다[고양이 눈썹No.47]

    ‘부정(否定)’이 더 힘세다[고양이 눈썹No.47]

    ▽이순신 : “되겠느냐!” 나대용 : (머뭇거리며) “그러다 다 죽습니다!” 이순신 : (단호하게) “된다고 말하게!” 나대용 : (결심한 듯) “예! 해보겠습니다!” - 영화 ‘명량’의 전투 장면 대사▽‘긍정의 힘’ ‘긍정 습관’ ‘자기 긍정감’ ‘긍정 사고’ ‘긍정의 코치 기술’…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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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칼’과 ‘솜’의 미학 [고양이 눈썹 No.46]

    사진, ‘칼’과 ‘솜’의 미학 [고양이 눈썹 No.46]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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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주의 vs 개인주의 [고양이 눈썹 No.45]

    집단주의 vs 개인주의 [고양이 눈썹 No.45]

    ▽인간은 무리생활을 합니다. 수렵 채집 시절을 거쳐 농경이 시작되자 무리생활은 더 커졌습니다. 가족이나 부족 단위의 무리는 정착을 하며 마을 공동체로 커집니다. 특히 동아시아의 벼농사는 더욱 집단생활이 중요합니다. 혼자서는 농사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  벼농사의 핵심은 물 관리. 홍수…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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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의 나 [고양이 눈썹 No.44]

    내 안의 나 [고양이 눈썹 No.44]

    ▽“적들은 더욱 다가왔다. 일자진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기다렸다. 적선들에서 함성이 일었다. 적의 제1열과 제2열이 합쳐지면서, 양쪽으로 날개를 벌리기 시작했다. 적은 선두가 전투 대형으로 바뀌었다. 물은 적의 편이었다. 적은 휩쓸듯이 달려들었다. 감당할 수 없는 적의 힘이 내 몸…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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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窓)…투과와 반사의 평면 [고양이 눈썹 No.43]

    창(窓)…투과와 반사의 평면 [고양이 눈썹 No.43]

    ▽모든 건축은 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창도 건축의 일부이니 법에 민감하죠. 아니, 법에 의해 모양새가 정해지다시피 하기도 합니다. 1696년 영국은 창문 개수로 세금 매기는 법을 발효했습니다. 6개까지는 면제, 7개부터 중과하는 법안이었죠. 창문이 많은 집은 큰 저택일테니 부유층에게 …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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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죽음 [고양이 눈썹 No.42]

    삶과 죽음 [고양이 눈썹 No.42]

    ▽삶은 블랙홀과 닮았습니다. 강력한 중력장으로 우리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지요. 그러면서도, 블랙홀 내부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측이 불가한 것처럼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삶을 살아야하나?’는 질문에는 똑 부러진 답을 찾기 힘듭니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본질을 알기 힘들고 심지어 …

    •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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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식의 배신 [고양이 눈썹 No.41]

    상식의 배신 [고양이 눈썹 No.41]

    ▽“현대의 시간관리 문화에서는 정원에 앉아 명상에 빠지는 것은 완전히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만약 뉴턴이 요즘의 현대 기업에서 일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 아마도 인사과에서 정리해고 대상자로 통보받았을지도 모른다. 생전에 뉴턴이 ‘오후 5시: 정원에 착석, 낙하 물체(사과) 고찰’이…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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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 돌연변이[고양이눈썹 No.40] 

    환경과 돌연변이[고양이눈썹 No.40] 

    ▽“수십 년 전부터 농경지에 비료가 과다하게 사용되면서 농촌에서는 종의 풍요가 크게 제한을 받았다. 반면 도시는 동물에게 쫓길 염려가 없는 평화로운 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도시민들은 집중적인 농업이 이루어지고 간혹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동식물을 대하는 농촌과는 달리, 풍족한 동식물의…

    •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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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악·성선? 성약(性弱)! [고양이눈썹 No.39]

    성악·성선? 성약(性弱)! [고양이눈썹 No.39]

    ▽“성선설이나 성악설이나 모두 본질은 옳은 것이다. 두가지 설이 꼭 모순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선의 자질을 갖고 있지만, 방치해두면 욕망에 넘어가고 만다. 느슨해질 가능성을 갖고 있는 존재다. 즉 약하다. 물론 강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모두 약한 면을 갖고 있…

    •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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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은 누룽지 [고양이 눈썹 No.38]

    행복은 누룽지 [고양이 눈썹 No.38]

    ▽초4 막내와 대화입니다.  “아빠, 사람이 왜 사는 줄 알아?”   (우리 때는 ‘행복하기 위해’가 답이었는데… 설마 지금 애들도 그런가?)  “에이 그거도 몰라, 살아지니까 사는 거야~”   (????)  “살아지니까 사는 거래, ‘어린이과학동아’에 나왔어.”한 때 ‘행복’을 주제…

    •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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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부캐’는? [고양이 눈썹 No.37]

    나의 ‘부캐’는? [고양이 눈썹 No.37]

    ▽‘본캐·부캐’는 게임 용어입니다. 본(本·으뜸)캐릭터, 부(副·버금)캐릭터를 이릅니다. ‘부캐’라 하면 본업 외에 다른 일을 뜻하죠. 40대 이상 중장년들은 ‘부업’ ‘사이드잡’ ‘취미’ ‘취향의 세계’ 등으로 부르지만 30대 이하 청년세대는 ‘사이드 프로젝트’ ‘N잡’ ‘세컨드 라…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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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僞裝·Camouflage) [고양이 눈썹 No.36]

    위장(僞裝·Camouflage) [고양이 눈썹 No.36]

    ▽‘위장(僞裝)’을 뜻하는 ‘Camouflage(불어로 까무플라쥬, 영어로 카모플라지)’는 탄생한지 100년가량 된 신조어입니다.  ‘Camoufler(까무플레르)’라는 절도범죄자(도둑)들의 은어에서 파생된 단어인데요, ‘얼굴을 가리다’ ‘얼굴에 연기를 피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머…

    • 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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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판, 이방인들의 낭만 [고양이 눈썹 No.35]

    간판, 이방인들의 낭만 [고양이 눈썹 No.35]

    ▽‘대박(daebak)’, ‘오빠(oppa)’ 등 26개 한국어 단어가 지난해 5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습니다. 위 사진도 이미 세계어가 된 한국어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대박을 영어로 ‘Daebak’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네요. 오히려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저게…

    •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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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만의 의식(儀式·ritual)은? [고양이 눈썹 No.34]

    당신만의 의식(儀式·ritual)은? [고양이 눈썹 No.34]

    ▽“연기가 낮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담겨진다. 낙엽 타는 냄새 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가제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

    • 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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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하는 게 상책”…나르시시스트의 10가지 공통점[고양이 눈썹 No.33]

    “피하는 게 상책”…나르시시스트의 10가지 공통점[고양이 눈썹 No.33]

    ▽봄이 되면 꽃 뉴스가 많이 나오죠. 사진기자들도 화사한 꽃밭을 취재하는데요, 언젠가부터 도심 정원은 ‘꽃의 여왕’ 튤립이 대세입니다. 지자체들이 앞 다퉈 튤립으로 화단과 공원을 꾸밉니다. 최근 이 튤립에 도전장을 내민 꽃이 있으니 바로 수선화(水仙花)입니다. 2~3년 전부터 유행을 …

    • 20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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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결정, 행복의 필요조건 [고양이 눈썹 No.32]

    자기결정, 행복의 필요조건 [고양이 눈썹 No.32]

    ▽점심시간이면 서울 정동이나 명동 골목길은 활기가 넘칩니다. 반면 대로 변 인도는 지하철 역 부근 외에는 그다지 붐비지 않죠. 대로 변엔 대형 프랜차이즈 상점 등이 있지만 뒤편 이면도로에는 작은 골목식당이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라면 이를 유동인구와 …

    • 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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