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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필이면 저 자리에…‘목에 가시’ 같은 동아일보가[동아플래시100]

    하필이면 저 자리에…‘목에 가시’ 같은 동아일보가[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 마침내 1년 5개월의 공사가 끝났습니다. 1926년 12월 10일이었죠. 이튿날 이삿짐을 경성부 화동 138번지에서 광화문통 139번지로 옮겼습니다. 그곳엔 르네상스식 3층 건물이 우뚝 서 있었죠. 동아일보 광화문사옥입니다. 당시로서는 손에 꼽을 정도의 고층건물이었죠. 창간 …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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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총강도?…안중근 본받으려던 임시정부 특무정사! [동아플래시100]

    권총강도?…안중근 본받으려던 임시정부 특무정사! [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탕! 동소문파출소 앞에서 권총이 불을 뿜었습니다. 경계근무 중이던 일본인 순사가 쓰러졌죠. 죽을힘을 다해 파출소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순사에게 총탄 6발이 더 쏟아졌습니다. 이때가 1926년 7월이었죠. 2개월 뒤 경기도 안성군의 이름난 부자 박승륙 집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박…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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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군은 가짜다!” “무슨 소리? 진짜다!” 불꽃 튄 역사전쟁 [동아플래시100]

    “단군은 가짜다!” “무슨 소리? 진짜다!” 불꽃 튄 역사전쟁 [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문교의 조선’이라는 월간잡지가 있었습니다. 조선총독부 산하 교사단체인 조선교육회가 1925년 9월 창간했죠. 일본어로 찍어냈고 식민교육 보급을 주목적으로 했습니다. 1926년 2월호에 ‘이른바 단군전설에 대하여’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경성제국대학 예과부장인 오다 쇼고(小田省吾…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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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아름다운 광화문은 왜 헐어 추한 총독부 보여주나? [동아플래시100]

    저 아름다운 광화문은 왜 헐어 추한 총독부 보여주나? [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사실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운명은 15년 전에 결정됐다고 봐야 합니다. 광화문의 운명 말입니다. 조선을 집어삼킨 지 1년이 된 1911년 일제는 조선총독부청사를 지을 궁리를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인도총독부나 네덜란드의 보르네오총독부보다 더 거창해야 한다고 목표를 세웠다죠. …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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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미웠으면 폐간에 작두질로 흔적조차 없애[동아플래시100]

    얼마나 미웠으면 폐간에 작두질로 흔적조차 없애[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한 장의 지령문(指令文), 즉 명령문이 날아들었습니다. 거기엔 ‘발행을 금지함’이라고 쓰여 있었죠. 바로 월간잡지 ‘개벽(開闢)’을 폐간한다는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일방 통보였습니다. 1926년 8월 1일자였죠. 1920년대 전반 우리 지성계를 사로잡았던 개벽은 이 명령으로…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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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폐 압수 현장의 삐라 한 장이 가리킨 방향은?[동아플래시100]

    중국 위폐 압수 현장의 삐라 한 장이 가리킨 방향은?[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경상북도 경찰부에서 경성 종로경찰서로 협조요청이 왔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적발된 대규모 중국 지폐 위조사건 용의자 3명이 경성에 잠입했으니 잡아달라고 했죠. 종로서 경찰이 종로구 도렴동의 한 주택을 덮쳤습니다. 용의자 1명을 붙잡고 숨겨둔 위조지폐도 찾아냈죠. 그런데 경찰은 …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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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종의 말없는 죽음…울분의 독립만세 파도 일으켜[동아플래시100]

    순종의 말없는 죽음…울분의 독립만세 파도 일으켜[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조선왕조의 마지막 임금 순종이 숨을 거뒀습니다. 1926년 4월 25일이었죠. 1907년 대한제국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나 불과 3년 뒤 쫓겨나야 했던 비운의 왕이었습니다. 아버지인 고종 때 사실상 나라를 빼앗긴 상태였지만 공식적인 국권 상실은 순종 때 일어났죠. ‘융희 황제’에…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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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 소련 축전 실었다고 형사들이 들이닥쳐…[동아플래시100]

    3·1운동 소련 축전 실었다고 형사들이 들이닥쳐…[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싣느냐, 마느냐.’ 한동안 관계자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골치를 썩인 곳은 동아일보 편집국이었죠. 그 대상은 축전 하나였습니다. 1926년 3월 1일 소련 국제농민회 본부에서 보냈죠. ‘이 위대한 날의 기념을 영원히 조선의 농민에게’라며 ‘그들의 역사적인 국민적 의무를 일깨울…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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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장이 “피고 이름은?” 묻자 “나는 박열이다” 반말 대답[동아플래시100]

    재판장이 “피고 이름은?” 묻자 “나는 박열이다” 반말 대답[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박열이 마침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유명한 아나키스트 박열 말입니다. 붙잡힌 지 2년 6개월 가까이 지난 1926년 2월 말이었죠. 그런데 옷차림이 특이했습니다. 옛날 조선 관리들이 입던 예복에 사모관대까지 했죠. 박열 왼쪽에는 치마저고리를 입고 머리를 쪽찐 가네코 …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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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워라’ 대신 ‘싸우자’ 외친 임정 군무총장 노백린 타계[동아플래시100]

    ‘싸워라’ 대신 ‘싸우자’ 외친 임정 군무총장 노백린 타계[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그의 병세는 이상하게 변하야 실진(失眞)이 되는 동시에 상해 엇더한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라는데….’ 실진(失眞)은 정신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요? 인용한 구절은 1925년 10월 31일자 동아일보 기사에 들어 있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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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사람들의 탄식 ‘이래서야 망하지 않고 배길쏘냐’ [동아플래시100]

    보통사람들의 탄식 ‘이래서야 망하지 않고 배길쏘냐’ [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시골에서는 땅값이 오르고 서울에서는 집값이 뛰던 때입니다.’ 오해마세요. 지금이 아닙니다. 1926년 경성의 집주름, 요즘의 공인중개사가 15년 전을 떠올리며 한 말입니다. ‘합병 공로자’들이 일제로부터 받은 은사금으로 흥청거렸지만 돈을 집에 감춰두자니 강도 맞을까 겁나고 은…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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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에 찌든 소문이 증오의 화살 돼 동포 학살 불러 [동아플래시100]

    편견에 찌든 소문이 증오의 화살 돼 동포 학살 불러 [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일본 미에현(三重縣)의 ‘구마노(熊野) 3산’은 성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1925년 1월 구마노시와 가까운 기모토(木本)마을에서 터널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세(伊勢)신궁에서 고개를 넘지 않고 구마노 3산으로 참배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죠. 조선인들도 많게는 200명 정도 일하…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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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식 시비로 일제 형사 때렸다가 꼬리 밟힌 조선공산당[동아플래시100]

    회식 시비로 일제 형사 때렸다가 꼬리 밟힌 조선공산당[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 그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1925년 11월 22일이었죠. 늦은 저녁때였고요. 신의주의 한 요릿집에서 회식이 벌어졌습니다. 청년단체인 신만청년회의 한 회원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축하모임을 하는 중이었죠. 분위기가 달아올라 노래를 부르고 몇몇은 춤을 추기까지 했습니다. 꽤 떠들썩…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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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느리 빈자리 채운 어머니 “우리 뼈 고향에 묻어다오”[동아플래시100]

    며느리 빈자리 채운 어머니 “우리 뼈 고향에 묻어다오”[동아플래시100]

    플래시백 때로는 사진 한 장이 긴 글보다 더 많은 사연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할머니와 손자가 나란히 찍은 이 사진이 그렇습니다. 동아일보 1925년 11월 6일자 2면에 실린 사진입니다. 손자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할머니의 손은 그 어떤 보호막보다 안전하게 아이를 지켜줄 듯한 느낌을 …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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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플래시100]‘과학적 현실 진단 위해 뭉쳤다’ 96년 전 첫 ‘싱크탱크’

    [동아플래시100]‘과학적 현실 진단 위해 뭉쳤다’ 96년 전 첫 ‘싱크탱크’

    플래시백 1925년이 저물어 가는 11월 28일 경성 종로의 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모임 2개가 이어달리기 하듯 열렸습니다. 오후 4시 반에 태평양문제연구회 조선지회 창립모임이 시작됐고 이 모임이 끝난 오후 6시에는 조선사정조사연구회(조선연구회) 제1차 조사보고회가 개최됐죠. 먼…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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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플래시100]‘역사는 민족의 정신’ 외치며 임정 추스른 백암 별세

    [동아플래시100]‘역사는 민족의 정신’ 외치며 임정 추스른 백암 별세

    플래시백 독립신문 호외가 중국 상하이 거리에 뿌려졌습니다. 1925년 11월 2일이었죠. 전 임시대통령의 별세 소식이었습니다. 나라를 빼앗겨 망명한 뒤 14년 동안 이역의 하늘 밑을 서성이다 향년 67세로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유해는 고향 땅에 묻히지 못했습…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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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플래시100]“국가 대신 자유를!” 검은 옷 입은 혁명가들의 첫 재판

    [동아플래시100]“국가 대신 자유를!” 검은 옷 입은 혁명가들의 첫 재판

    플래시백 1925년 10월 27일 경성지방법원 제7호실 안팎은 꽤 어두운 분위기였습니다. 피고들은 물론이고 방청객들 중에서도 검은색 옷차림을 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죠. 일제가 나라를 빼앗은 뒤 흰옷을 입지 말라고 강제한 탓만은 아닌 듯했습니다. 피고들과 방청객 일부가 품은 이념 때…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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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플래시100]최초(?)의 기사형 의견광고 “부당해고 철회하라!”

    [동아플래시100]최초(?)의 기사형 의견광고 “부당해고 철회하라!”

    플래시백처음엔 기사인 줄 알고 놀랐습니다. 얼핏 보기에 영락없이 기사였으니까요. 1단 크기 광고 바로 아래 실려 있으니까 당연히 광고여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1단 광고는 요즘에야 나오는 ‘부양(浮揚)’광고, 즉 기사 가운데 떠있는 광고가 됐겠죠. 동아일보 1925년 10월 27일…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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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플래시100]일제가 들여온 자기네 ‘최고신’, 신들의 전쟁 불 지펴

    [동아플래시100]일제가 들여온 자기네 ‘최고신’, 신들의 전쟁 불 지펴

    플래시백1925년 10월 12일 경성 정동에 있는 이화학당에서 비밀회의가 열렸습니다. 기독교계 학교를 운영하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주로 모였죠. 이들은 조선총독부가 요청한 13일 ‘영대봉영식(靈代奉迎式)’에 학생들을 보내지 않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영대봉영식은 ‘영대’를 받들어 맞아들이는…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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