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가족 관련 논란을 두고, 20~30대 사이에선 조 후보자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과 분노로 바뀌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28)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당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고, 고교 때 2주 인턴을 하고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젊은층 사이에서 허탈하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20일 부산대를 졸업한 한 정모씨(28)는 “유급한 낙제생인데 장학금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 수준을 넘은 것”이라며 “장학금을 받아야 하거나 성적이 충분히 되는 어떤 학생의 장학금을 빼앗은 행위이고, 기회와 결과 모두 불평등·불공정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사실상 교수가 아니라 정치인이자 고위 공직자 신분에 가깝다고 본다”며 “계속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소상하게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간 도덕성을 강조해 온 진보진영 인사도 기존 기득권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실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강모씨(28)는 “진취적이고 학생, 서민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50~60대 기존 인사들과 다른 점이 뭐가 있나”며 “오히려 바른 말을 내뱉던 (조 후보자의) 과거 영상이나 글을 보면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신상털기’ 등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그의 과거 발언과 상반되는 사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조 후보자는 2014년 자신의 저서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에 “특목고, 자사고, 국제고 등은 원래 취지에 따라 운영되도록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조 후보자의 두 자녀가 모두 특목고(외국어고)에 진학한 것을 두고 “자식을 좋은 환경의 학교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부모로서 충분히 알지만, 말과 행동이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장관으로서 발언을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도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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