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 무조건 맞아” 슈뢰더·김소연, 서울서 결혼축하연…차범근도 ‘출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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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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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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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씨 부부가 28일 서울에서 결혼 축하연을 가졌다.

두 사람의 결혼 축하연은 이날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아들론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축하연에는 이홍구·김황식·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 시장,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과 한국의 저희 부부가 이 자리에서 하나 되고 통합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한반도도 오늘처럼 좋은 날, 기쁜 날을 맞이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축하연은 한국어와 독일어로 진행됐으며, 양국의 하객들을 위한 통역기도 마련됐다. 김소연 씨는 여러 차례 슈뢰더 전 총리의 발언을 통역했다.

김소연 씨는 슈뢰더 전 총리를 위한 노래 가사 형식의 시를 낭송하고 그림을 선물했다. 그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직접 개사한 ‘아워 웨이(our way)’를 낭독하는 동안 울먹였으며, 슈뢰더 전 총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장모님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했으며, 축하연이 진행되는 동안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제 아내가 하는 말은 무조건 다 맞다. 아름다운 부인의 말을 듣는 것이 평탄하게 사는 길이라고 들었다”라며 “제가 아내에게 약속한 것이 제 인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함께 살겠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실천하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혼 여행지는 독일과 한국으로, 이들은 양국을 오가며 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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