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황무지를 10만그루 푸른 숲으로

신동진기자 입력 2016-05-12 03:00수정 2016-05-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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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3년째 나무심기 봉사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10일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바가누르 시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가누르=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바가노르 시. 흙먼지 섞인 초원의 바람을 막아줄 변변한 숲 하나 없는 이곳의 주민들은 해마다 ‘푸른 선물’을 남겨두고 가는 ‘솔롱고스(몽골어로 무지개의 나라, 한국을 뜻함)’ 손님들을 기다린다.

대한항공 신입사원 180명 등 임직원 200여 명은 10일과 11일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바가노르의 황무지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바가노르는 인근 탄광의 분진이 들판을 그대로 통과해 마을에 닿기 때문에 ‘방사림(防沙林)’이 절실했다. 이곳에서 2004년부터 13년째 나무심기 사업을 펼쳐온 대한항공은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몽골과 중국 사막에 숲을 선물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바람에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악천후 속에서도 대한항공 직원들과 몽골 학생들은 삼삼오오 조를 이뤄 묘목 심기에 열중했다. 황야에 파인 수만 개의 구덩이에는 갓 심은 1∼2m 높이의 가녀린 묘목들이 비바람을 버티며 오롯이 섰다. 자기 키만 한 묘목 사이로 물을 기르며 분주히 움직이던 헝거르 졸 양(16)은 “나무를 심으며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포플러와 비술나무 등 1만여 그루를 비롯해 지금까지 44만 m² 땅에 1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2013년부터는 현지인 식림 전문가를 채용해 생장 관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타민 원료로 쓰이는 차차르간 나무를 심어 주민들의 수익에도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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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노르=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몽골 바가노르#대한항공#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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