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과 남대문로 아래서 발견된 지하배수로 2곳이 서울특별시 기념물 38호와 39호로 지정됐다. 서울광장과 남대문로 지하배수로는 1910년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광장 아래 만들어진 배수로는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원통 모양의 물길로 길이는 190.9m이다. 남대문로 아래 지하 배수로는 벽돌로 쌓아올린 원통형 461.3m 구간과 축대를 쌓듯 사각형으로 물길을 낸 27.3m 구간이 연결돼 있다.
서울시는 조선시대의 지하 배수로 체계에 근대 기술을 더해 다시 만들어진 두 배수로가 하수도 기술 발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수로 구축 기술이 뛰어나 지금도 빗물과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진용 물재생계획과장은 “근대에 건설된 배수로는 도시발달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며 “앞으로 서울 전역의 지하배수로를 조사해 문화재로 지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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