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고립된 엄마와 두살 아들…굴착기로 구조한 주민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5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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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구조하는 굴착기. 채널A
모자 구조하는 굴착기. 채널A
대전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에 고립돼 있던 모자를 인근 주민들이 굴착기를 동원해 구조했다.

25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경 대전 유성구 복용동 2층짜리 건물 1층에 있는 한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건물 2층으로 번지면서 이곳에 살고 있던 40대 여성과 두 살짜리 아들이 고립됐다.

불이 난 뒤 15분 후 이들이 고립된 것을 발견한 인근 건설업체 직원들은 근처 건설현장에 있던 굴착기를 동원, 버킷을 건물 2층 창문 바로 밑까지 펼친 뒤 모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 모자는 소방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에 나섰던 SGC이테크건설 소속 노재동 씨(41)는 “불이 난 뒤 2층 창문이 열리면서 우왕좌왕하는 어머니와 아이가 보였다”며 “굴착기가 보여 이를 이용해 구조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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