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새해 아침 동아일보에 ‘산과 사람’ 기획시리즈가 연재된다는 안내에 숨이 멎는 듯했다. 언론에서 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무척 반가웠다. 유럽 아시아 남미 등 6대주의 유명한 산들과 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숲을 가꾸는 사람들의 노력, 자연과 늘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멋진 화보와 함께 매주 토요일 아침 우리집 문을 노크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산의 해’를 맞아 기획한 이 시리즈를 정성껏 스크랩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산의 가치와 소중함, 우리가 후세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제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시리즈가 8월 첫 주에 막을 내려 매우 아쉽다. 그동안 외국의 산과 사람들을 계속 소개해왔기 때문에 7월27일자 한국의 백두산을 시작으로 백두대간에 의지해 사는 우리네 모습과 산을 소개할 줄 알았는데 시리즈를 마친다고 하니 아쉽다. 이 시리즈를 매주 읽으면서 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해준 동아일보에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