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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계 TV시장 점유율 50%대… 1년만에 회복

삼성-LG, 세계 TV시장 점유율 50%대… 1년만에 회복

Posted May. 25, 2022 09:12,   

Updated May. 25, 20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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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 국면에서 국내 기업들은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업체는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 장악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는 총 4907만 대로 매출액은 256억7500만 달러(32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수량은 4.3%, 매출액은 6.3% 줄어든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가했던 가전 분야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주춤해지며 TV 판매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16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수성한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전년 동기와 같은 32.9%로 집계됐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22.5%다. 전 분기와 비교해 금액 기준 5.2%포인트, 수량 기준 4.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및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제품 판매량은 올해 1분기 3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이 중 252만 대(76.4%)가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삼성 점유율은 매출 기준 40.7%였고, 80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48.1%에 달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매출 기준 49.3%로 1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오QLED 8K를 앞세운 QLED 제품의 성장세가 꾸준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살아나며 1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1분기 TV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17.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50.6%로 전체 TV 시장의 절반이 넘는다. 두 회사의 TV 시장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52.1%를 기록한 뒤 2분기(4∼6월) 이후 50%에 미치지 못했지만 1년 만에 50%대로 복귀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삼성과 LG가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TV 10대가 팔리면 서너 대는 국내 기업 제품인 셈이다.

 LG전자의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LG올레드 TV는 1분기에 92만4600대를 출하하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기록을 경신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전체 TV 출하량은 619만3600대로 집계됐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은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148만6000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CD TV 출하량은 5% 줄었다. 전체 올레드 시장에서 LG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62.2%로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는 만큼 시장 확대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