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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적자 7조8000억 사상 최대

Posted May. 14, 2022 08:39,   

Updated May. 14, 20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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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1∼3월)에만 역대 최대인 8조 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한 해 적자보다 2조 원 많은 규모다. 원자재 값 상승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을 우려해 전기요금 인상을 계속 억눌러 한전이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떠안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비교적 저렴한 원전을 더 많이 활용하지 못해 적자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잠정치)은 7조78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5656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6조464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 늘었다. 순손실은 5조9259억 원이었다.

 한전의 이번 영업손실은 분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 한 해 전체 영업손실(5조8601억 원)보다 2조 원가량 많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이 주된 요인이었다. 연료비(7조6484억 원)와 전력 구입비(10조5827억 원)가 각각 92.8%, 111.7% 급등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