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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골목상권 사업’ 결국 손 떼기로

카카오 ‘골목상권 사업’ 결국 손 떼기로

Posted September. 15, 2021 08:21,   

Updated September. 15, 20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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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카카오가 일부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14일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인 전체 회의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발표문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정보기술(IT)을 통한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어온 사업 등은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택시 배차 확률을 높인다는 취지로 도입한 유료 서비스 ‘스마트호출’을 전면 폐지한다. 꽃, 간식 배달 중개 사업에서도 철수하기로 했다. 미용실, 네일숍 예약 플랫폼인 카카오헤어샵에 대해서도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손을 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앞으로 5년간 계열사와 함께 3000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택시·대리운전 기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산분리’ 규정 위반 논란을 빚은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이나 인재 양성 같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날 발표문에서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카카오에)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지난 10년간 추구한 성장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