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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강제징용 탄광 5곳 ‘아픈 역사’ 기록물 빛본다

日강제징용 탄광 5곳 ‘아픈 역사’ 기록물 빛본다

Posted November. 27, 2020 09:11,   

Updated November. 27, 20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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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동원된 피해자들의 한이 서린 현장을 담은 사진과 관련 문서가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조선인이 강제동원된 탄광 5곳(미쓰이, 후루카와, 호쇼, 미쓰비시, 메이지)의 자료를 포함한 270여 건의 기록물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27일부터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개되는 자료는 재일사학자 고 김광렬 씨가 기증한 것이다. 김 씨는 1960년대 후반부터 일본 규슈 일대의 강제동원 현장 관련 기록물을 수집해 왔다. 그가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2300여 권의 문서와 사진 중 상당수는 8월 발간된 사진집 ‘기억해야 할 사람들-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에 실렸다. 국가기록원은 사진집에 싣지 못한 자료를 이번에 추가로 공개했다.

 새로 공개된 탄광 5곳의 사진과 기록을 통해 강제동원 조선인의 험난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죽은 뒤에도 제대로 된 묘지 하나 가질 수 없었던 애처로운 현실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고 잊히는 강제동원 현장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김 씨가 수집한 자료가 연구 등에 활발히 활용되도록 검색 기능을 구축하는 등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소중한 기록을 발굴·수집해 서비스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