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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뜯어보니 한국부품 비중 최대

Posted November. 23, 2020 09:29,   

Updated November. 23, 20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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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애플이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아이폰12에 한국 업체가 만든 부품이 가격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의 정보기술(IT) 기기 조사업체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의 조사 결과 373달러(약 41만 원)로 추정되는 아이폰12의 원가에서 한국 부품의 가격 비율은 27.3%로 가장 높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어 미국산(25.6%), 일본산(13.2%), 대만산(12.1%), 중국산(4.7%) 순이다. 

 애플의 전작인 아이폰11의 부품에서는 한국산 비중이 18.2%로 미국산(25.8%)에 이어 2위였고, 3위인 일본산(13.8%)을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을 제쳤고, 일본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아이폰12에서 한국산 부품의 가격 비중은 9.1%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미국과 일본은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아이폰12에서 한국산 부품의 가격 비중이 커진 데는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컸다. 애플이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로 기존 액정패널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를 선택하면서 올레드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제품이 쓰이게 된 것. 올레드 패널은 장당 70달러 선으로 아이폰12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비싼 부품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공급한 플래시메모리가 19.2달러, SK하이닉스가 납품한 D램이 12.8달러 등으로 추정됐다. 닛케이는 “올레드 개발은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이 먼저 시작했으나 이후 투자 경쟁에서 밀려 한국 기업의 독무대가 됐다”고 전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