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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월북 늑장 대응 경찰 감찰 착수

Posted July. 31, 2020 08:25,   

Updated July. 31, 20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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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경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24)와 관련해 경찰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감찰에 들어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 김 씨의 월북과 관련해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김 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평소 김 씨의 신변보호를 맡아왔던 신변보호담당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김 씨에 대한 수사와 관리감독이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 수사를 받는 약 1개월 동안 김 씨는 살고 있던 임대아파트를 정리하고 월북 루트를 사전 답사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이미 김 씨가 월북한 뒤인 20일 출국금지 조치했고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별조사단은 이 과정에서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에 피해자 보호에 중점을 둔 조치를 주로 했다”며 “추가로 (탈북민) 소재 확인 등이 충분하지 못했던 건 아쉬운 점이 있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이 김 씨의 의류 등 소지품 16점에 대해 코로나19 환경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찰이 제공한 신상자료를 바탕으로 김 씨의 접촉자 8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승현기자 byhuman@donga.com ·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