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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큰손’ 윈프리 1200만 달러 또 쾌척

Posted May. 23, 2020 08:28,   

Updated May. 23, 20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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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을 위해 미 5개 지역 취약계층에 1200만 달러(약 148억 원)를 쾌척했다.

 AP통신 등은 20일(현지 시간) 윈프리가 설립한 자선재단이 미시시피주 코지어스코, 테네시주 내슈빌, 위스콘신주 밀워키, 일리노이주 시카고, 델라웨어주 볼티모어의 저소득층에 전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54년 미시시피의 저소득층 거주지 코지어스코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윈프리는 내슈빌, 밀워키 등에서 성장했다. 방송계에 입문한 후 시카고에서 25년간 ‘오프라쇼’를 진행하며 ‘방송의 여왕’ 자리를 굳혔다. 그는 평소 이 5개 지역을 ‘고향’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기부금 12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노인,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특히 높은 주민에게 쓰인다. 성장기를 보낸 내슈빌과 밀워키에는 각각 최소 200만 달러 이상, 출생지 코지어스코의 청소년 시설에는 11만5000달러가 전달된다.

 윈프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진다 해도 취약계층의 피해는 여전할 것”이라며 “이들은 직장에 가지도 못한 채 겨우겨우 버틴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싶고, 직접 음식을 주고 싶다. 그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변 이웃과 지역사회를 살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윈프리는 이번 기부와 별도로 지난달 100만 달러를 자신과 몇몇 유명인이 공동으로 만든 ‘아메리카푸드펀드’에 기부했다. 학교 급식이 중단돼 식사조차 못하는 결식아동, 저소득층 및 실직자 가정에 식료품을 제공하는 단체다. 애플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린 파월 잡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이 참여했다. 당시 윈프리는 소셜미디어에 “엄마와 밀워키에서 살 때 복지제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회고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