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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롯데-한화, 600조 ‘통큰 미래 투자’

삼성-현대차-롯데-한화, 600조 ‘통큰 미래 투자’

Posted May. 25, 2022 09:12,   

Updated May. 25, 20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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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24일 600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에너지 등 미래의 한국 경제를 책임질 첨단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총 45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중 국내 투자액은 360조 원으로 전체 80%에 이른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바이오와 인공지능(AI), 6세대(6G) 통신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4년간 국내에만 6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사업 고도화 등에 16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등에도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는 바이오공장 신설과 대규모 복합몰 개발 등 미래 산업과 기존 산업 역량 강화에 5년간 37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와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 스타트업 육성 등에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는 에너지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에 5년간 국내 20조 원을 포함해 총 37조60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쏟아낸 건 한미 경제·기술동맹 강화 등 글로벌 경제 구조가 재편되는 상황을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 역량을 총동원해 첨단산업의 기초체력을 만들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국내에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질 좋은 일자리를 늘려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기업가들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新)기업가 정신’ 선포식을 갖고 ‘신기업가정신 협의회(ERT)’를 출범시켰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76명의 기업인은 ‘청년 채용 릴레이’ 등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 ·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