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서울교육감 선거운동 시작…중도보수 3명 각자 출정식

서울교육감 선거운동 시작…중도보수 3명 각자 출정식

Posted May. 20, 2022 09:24,   

Updated May. 20, 2022 09:24

日本語

 6월 1일 치러지는 각 시도교육감 선거 운동이 19일 시작됐다.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진영 후보 3명은 이날 단일화 없이 각자 출정식 후 선거운동에 나섰다. 투표용지가 20일부터 인쇄되는 점을 감안해 당초 19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여겨 왔는데 결국 이 날짜를 넘긴 것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후보로 나서는 박선영 조영달 조전혁 후보 등 3명은 이날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을 하지 않았다. 각 후보 측은 “출정식과 유세 일정이 있어 단일화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선영 후보는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교육감이 되면 반드시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는 중구 청계광장에서 “전교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각 후보 진영은 아직 단일화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영달 후보는 이날 삭발에 나서면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는 각자 출마하면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현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2018년 선거에서도 중도보수진영은 단일화를 하지 못해 박선영 후보가 36.2%, 조영달 후보가 17.3%를 득표해 절반이 넘었지만 조희연 후보(득표율 46.6%)에게 패배했다.

 중도보수진영 내에서는 이번에도 단일화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세 후보 모두 서로 상대의 양보를 바라고 있다”며 “저마다 (선거 비용을 보전 받는) ‘득표율 15%’를 자신하고 있어 사퇴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면 이후 단일화를 해도 사퇴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남게 된다. 투표소에는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하면 무효로 처리된다’는 공고문이 붙는다.

 한편 3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교육정책 깜깜이 정부”라며 “경험과 능력을 갖춘 서울교육감 후보는 조희연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이부영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최예나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