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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안해”

靑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안해”

Posted December. 09, 2021 09:10,   

Updated December. 09, 20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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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청와대가 “현재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한중 관계에 후폭풍이 클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 동맹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보이콧 동참을 선언한 데 이어 영국과 일본 정부도 보이콧 수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느낄 압박감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미국이 보이콧을 발표하기 전 우리 측에 미리 알렸고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할지는 각국이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참석을 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사안의 민감도가 높고 아직 올림픽까지 2개월여 남은 만큼 시간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사절단의 참석 여부를 미리 결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정부 핵심 관계자는 “최소 차관급 이상으로 정부 사절단을 꾸려 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고 본다”며 참석에 무게를 뒀다.

 9, 10일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에게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이유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이콧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악관은 7일(현지 시간) “이번 회의는 권위주의와 부패, 인권 유린에 맞서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 11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이번 회의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