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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17일 남해통과… 제주-남부 300mm 물폭탄

태풍 ‘찬투’ 17일 남해통과… 제주-남부 300mm 물폭탄

Posted September. 15, 2021 08:20,   

Updated September. 15, 2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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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캄보디아의 꽃 이름)가 17일 남해상을 통과하며 제주와 남부지방에 최대 300mm의 ‘물폭탄’을 쏟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찬투가 18일 동쪽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18∼22일)에는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남동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찬투는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16일 오전까지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오후부터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찬투는 제주 남서쪽 해상을 지난 뒤 17일 오후에는 부산 남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한반도에 가까워질 무렵 태풍의 세력은 중간 이하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이동하면서 15일까지 제주 100∼200mm(많은 곳은 300mm 이상), 전남권·경남 남해안 20∼80mm(많은 곳은 120mm 이상), 경남권·전북 남부·경북권 남부 10∼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16일과 17일에는 제주에 50∼150mm(많은 곳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남해안과 경상 해안, 지리산 부근도 50∼150mm(많은 곳 2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이 기간에 시간당 최대강수량 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남해·경상 동해안에는 최대 초속 40m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찬투는 남해상을 통과한 뒤 18일 새벽 울릉도·독도 남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