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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다시 늘자… 伊-포르투갈 재봉쇄 강화

확진자 다시 늘자… 伊-포르투갈 재봉쇄 강화

Posted June. 21, 2021 08:16,   

Updated June. 21, 20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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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했던 유럽 국가들이 이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로 20일(현지 시간)까지 수도 리스본에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17∼20일 리스본 시민들은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이 지역을 벗어날 수 없었다. 리스본 일대 고속도로에서는 경찰들이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운전자들에게 여행 목적을 묻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달 초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떨어졌던 포르투갈은 6월 들어 확진자가 늘기 시작해 16∼19일 4일 연속 1000명을 넘었다. 포르투갈의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발생한 건 3월 6일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보건당국은 “신규 환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라며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난달 17일 영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 것과 일치한다”고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영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 5일간 격리 의무를 19일부터 다시 부과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15일 영국 관광객들에게 ‘격리 없는 입국’을 허용했는데 최근 신규 확진자의 16%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자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도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거나 예정됐던 봉쇄 조치 완화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19일까지 사흘 연속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영국은 사실상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정상들은 24, 2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