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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영상에 평양지도’ 물의…외교부, 업체 수사의뢰 검토

‘P4G 영상에 평양지도’ 물의…외교부, 업체 수사의뢰 검토

Posted June. 19, 2021 08:18,   

Updated June. 19, 2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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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평양 능라도 영상을 넣은 영상제작업체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개막식 전 능라도 영상 포함 문제를 확인하지 못한 P4G 준비기획단 공무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P4G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능라도 영상이 삽입된 경위에 대해 “영상제작업체 A사가 영상 구매 사이트에서 ‘줌’ ‘코리아’ 등을 검색해 보고 평양 장면이 들어간 영상을 실수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며 “업체의 설명에 납득되지 않는 측면이 있어 고의성 유무를 더 알아보기 위해 외부 수사기관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A사에 영상 외주 제작을 맡긴 행사대행업체 B사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또 외교부는 P4G 준비기획단이 문제가 된 영상 등 개막식 콘텐츠를 최종 점검하는 과정에서 관리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준비기획단은 개막식을 앞두고 영상 변경에 대한 사전 보고를 B사로부터 전혀 받지 못했고, 세 차례의 리허설에서도 능라도 영상이 포함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막식 영상물만 별도로 시사회나 평가회를 열어 점검했어야 했는데 민간 행사업체에 일체를 위임하는 중대한 귀책사유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기획준비단 4, 5명에 대해 책임 경중에 따라 문책할 방침이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