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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코로나 빚… 금융지원 250兆 넘어

쌓여가는 코로나 빚… 금융지원 250兆 넘어

Posted November. 30, 2020 08:39,   

Updated November. 30, 20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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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이 250조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원금이 ‘부실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채무자에게 투입한 금융 지원은 250조9000억 원이다. 은행 저축은행 등에서 나간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이 198조3000억 원이고 나머지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보증 지원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한계 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돕기 위해 각종 금융 지원책을 쏟아냈다. 소상공인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긴급대출,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우대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피해가 큰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개인채무자에 대해서도 내년 6월까지 대출 원금 상환을 유예해 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이 길어지면서 이런 지원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대출 만기 연장, 빚 상환 유예 등의 조치가 끝나면 잠재 부실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시중은행이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은 돈(대손충당금)은 1년 새 1조 원 넘게 늘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 한국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이유로 내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장윤정기자 yunj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