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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 불량 논란에 美메릴랜드 주지사 “아무 문제 없다”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 불량 논란에 美메릴랜드 주지사 “아무 문제 없다”

Posted September. 23, 2020 08:15,   

Updated September. 23, 20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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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에서 수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장비의 정확성에 대해 현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자 호건 주지사가 나서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메릴랜드주 주요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이 18일 한국산 검사 장비의 정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신문은 “한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진단 장비에서 위양성(僞陽性·가짜 양성) 진단이 잇따라 나오는 등 신뢰성에 문제를 보여 메릴랜드대 연구소에서 사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역 몇몇 요양원에서 진행된 검사에서 수십 건의 양성 진단이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이 증상이 없던 한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30명 이상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 랩지노믹스가 만든 진단 장비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어 사용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메릴랜드대는 성명에서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장비로 검사를 하려고 준비해 왔다. 랩지노믹스 키트는 애초에 코로나19 진단만을 위해 고안된 것이라 동시 진단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키트 교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랩지노믹스 측의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진단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60일간 랩지노믹스의 장비로 연구소 두 곳에서 아무 이상 없이 20만 건 이상의 검사를 해왔다”며 “계속해서 메릴랜드주 보건부와 각 연구소에서 랩지노믹스의 진단 장비로 검사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랩지노믹스도 성명에서 “메릴랜드대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진단 장비로) 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오보가 나갔다”며 매릴랜드주로부터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4월 호건 주지사는 랩지노믹스사로부터 50만 회 분량의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수입해 화제가 됐다. 한국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한 호건 주지사는 ‘한국 사위’로도 불린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