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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전기차 판매 세계3위 도약

현대기아차 올해 전기차 판매 세계3위 도약

Posted September. 18, 2020 08:34,   

Updated September. 18, 20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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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순수 전기차(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EV 세계 3위권 완성차그룹으로 도약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세계 77개국에서의 올해 1∼7월 업체별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가 3만6000여 대, 기아차가 2만2000여 대로 집계돼 각각 세계 4위, 8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상위 10위 내 업체들을 동일한 자본그룹 내로 묶으면 19만여 대인 미국 테슬라, 8만4000여 대인 르노닛산자동차그룹에 이은 3번째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5만5000여 대로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선전은 상용차에서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포터2 EV 트럭의 판매 호조로 1년 새 판매량을 12.3% 늘렸고, 기아차는 봉고 1t EV 트럭과 니로, 쏘울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같은 기간 판매 증가 폭이 39.4%에 달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본격적인 EV 출시를 예고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량도 각각 92.6%, 63.6% 증가했다. 반면 BYD, 상하이GM우링 등 중국계는 자국 시장 침체로 부진했다. 미국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 판매 호조로 판매량을 2.7% 늘리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7월 세계 EV 시장이 1년 전보다 20% 줄었지만, 오히려 판매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내년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EV 출시를 앞두고 상용차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NE리서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출시한 모델 판매가 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회복되면 EV 브랜드로서 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