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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與 입법 독주-부동산 실패에 지지율 추락

巨與 입법 독주-부동산 실패에 지지율 추락

Posted August. 15, 2020 10:51,   

Updated August. 15, 20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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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압승 이후 ‘20년 집권’을 앞세운 지 넉 달여 만에 거센 민심 이반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9%로 전주보다 17%포인트 하락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로 전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로는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3%, 미래통합당이 27%로 한국갤럽은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양 당 간) 최소 격차”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대선과 관련해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의견이 41%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45%보다 4%포인트 낮았다. 더 이상 민주당을 찍지 않겠다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민심이 급속도로 등을 돌리는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 실패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35%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176석의 힘을 토대로 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성추문 등도 지지율 이반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급격한 민심 이반에도 민주당은 정책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진성준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 조절을 해야 (지지율이) 반등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그럴 생각도 전혀 없고 그렇게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심기일전해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기겠다”고만 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