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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탄두 소형화한듯” 유엔 보고서 처음 나와

“北핵탄두 소형화한듯” 유엔 보고서 처음 나와

Posted August. 05, 2020 08:53,   

Updated August. 05, 20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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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된 핵무기 개발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유엔에 처음으로 제출됐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이 같은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작성해 대북제재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다수의 국가는 북한이 지난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 등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 회원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국가는 북한이 다탄두 시스템 개발 등 기술 향상을 이루기 위해 핵무기의 추가 소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 등을 겨냥한 장거리 발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핵무기 체계 개발의 중대 고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지만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