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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그룹총수들 만나 日 대응 나선다

文대통령, 그룹총수들 만나 日 대응 나선다

Posted July. 06, 2019 07:35,   

Updated July. 06, 20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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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별도 만남을 갖는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맞대응을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5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총수들과 문 대통령이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급박하게 마련된 일정이라 참석 대상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월과 같은 대규모 모임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월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졌고 이 자리에는 대·중소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했다. 반면 이번에는 재계 핵심 인사들만을 초청해 문 대통령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의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정부 경제 및 안보 핵심 인사들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재계 접촉에 나선 것은 이제부터라도 청와대가 직접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청와대는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일본의 조치에 대해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보복적 성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서 이번 조치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10일 모임의) 기본 취지는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자연스럽게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직까지 문 대통령이 직접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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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