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계의 큰 별 고(故) 전유성 선배님을 보내드립니다. 무대 위 혁신가이자 무대 뒤 스승이셨던 선배님은 웃음이 사회의 공기이자 문화임을 증명하신 분이었습니다.”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25일 세상을 떠난 개그맨 전유성 씨의 영결식이 열렸다. 개그맨 이홍렬 씨는 이날 추도사를 맡아 고인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많은 후배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제자이기도 한 김신영 씨는 “교수님(전 씨)은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 주신 분”이라며 “병실에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 남긴 말씀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임하룡, 팽현숙, 이영자, 조세호, 정종철 씨 등도 영결식에 참석해 눈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영결식 이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개그콘서트 무대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노제(路祭)가 이어졌다. 진행을 맡은 개그맨 박준형 씨는 “우리 삶의 터전이 됐던, 우리의 직장을 만드신 선배님께서 오르시는 마지막 개그콘서트 무대”라고 했다.
절친한 후배인 최양락 씨는 “형님이 저희 부부의 연을 맺어 주셨는데, 당시 제 개그 코너의 유행어를 하겠다”며 “봉이야”를 울먹이며 외쳤다. 이어 김학래 씨가 “1분간 눈물을 참지 말고 신나게 울고 보내 드리자”고 하자, 현장에 모인 모든 이들이 대성통곡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