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켈빈 킵툼(케냐)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AP통신 등은 “킵툼이 11일(현지 시간) 오후 11시경 육상 장거리 훈련지인 케냐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 도로에서 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킵툼이 운전하던 차가 도로를 벗어나 나무와 충돌한 뒤 도랑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킵툼을 마라톤으로 이끈 게르바이스 하키지마나 코치(르완다)도 함께 차를 타고 있다가 향년 37세로 목숨을 잃었다.
킵툼은 지난해 10월 8일 열린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로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 엘리우드 킵초게(40·케냐)가 2022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웠던 이전 기록(2시간1분9초)을 34초 앞당긴 신기록이었다. 세계육상연맹(WA)은 6일 킵툼의 기록을 공식 승인했다.
서배스천 코 WA 회장은 “놀라운 유산을 남긴 운동선수, 킵툼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가족, 친구, 팀 동료와 케냐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