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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 피습으로 한쪽 시력 잃어

‘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 피습으로 한쪽 시력 잃어

Posted October. 25, 2022 08:36,   

Updated October. 25, 2022 08:36


 최근 미국 뉴욕에서 피습돼 중상을 입은 소설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75·사진)가 한쪽 시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팔 신경이 손상돼 한쪽 손도 움직이기 어렵다.

 루슈디의 출판 대리인 앤드루 와일리는 23일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인터뷰에서 “루슈디는 심한 공격을 받아 목 세 군데에 심각한 외상을 입었다”며 “(그로 인해) 한쪽 시력을 잃었고 팔 신경을 다쳐 한 손을 사용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와일리는 루슈디가 현재 입원 중인지는 밝히지 않으면서 “중요한 것은 루슈디가 살아남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슈디는 올 8월 뉴욕을 방문해 강연을 준비하던 중 레바논계 미국 청년의 흉기 습격을 받아 목과 가슴 등에 15군데 넘는 상처를 입었다.

 루슈디는 1988년 작품 악마의 시에서 무함마드를 유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1989년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사형 선고 파트와(이슬람교 칙령)를 내린 이후 끊임없는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와일리는 “파트와로 인한 공격은 나와 루슈디가 오래전부터 논의한 일”이라며 “파트와는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공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예상할 수도 없고 매우 비논리적이다. 존 레넌 암살과 같다”고 밝혔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