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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난민 주한미군기지에도 수용 검토”

“美, 아프간난민 주한미군기지에도 수용 검토”

Posted August. 23, 2021 08:41,   

Updated August. 23, 20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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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카타르 등 아프간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미군 기지가 이미 수용 인원의 한계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할 장소로 자국 내 버지니아,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아칸소주의 미군 기지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코소보, 이탈리아 등 해외 미군 기지까지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내 미군 기지는 현재 수용 인원을 초과한 상태로, 시설 내 과밀 상태가 문제가 되자 한때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의 수송기 이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리 피터스 주한미군 대변인(대령)은 22일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미 국무부, 국방부 및 한국 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국 정부가 맡았던 아프간 내 한 주(州)의 여러 병원, 학교 건설 프로젝트를 함께한 엔지니어 등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400명”이라며 “그분들을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고 외교적으로 여러 모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