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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은 아프간과 달라… 주둔미군 감축 안해”

美 “한국은 아프간과 달라… 주둔미군 감축 안해”

Posted August. 19, 2021 08:43,   

Updated August. 19, 20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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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복해서 밝혀온 바와 같이 한국이나 유럽에서 우리 병력을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나 유럽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둔했던 상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프간 철군 이후 동맹국들의 우려와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에 선을 그은 것.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미군 주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만큼 중동에서 발을 빼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집중하려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자국 국익에 기여할 ‘동맹 청구서’를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과 유럽 등 동맹국에 대해 “우리가 오랫동안 주둔해온 곳”이라며 “내전이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잠재적인 외부 적을 다루고, 이들로부터 우리의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아프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국익이 없는 전장으로 우리의 아들딸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한국도 그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 ·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