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델타 변이 잠복기 4.4일로 짧고 무증상 전염 65%”

“델타 변이 잠복기 4.4일로 짧고 무증상 전염 65%”

Posted July. 08, 2021 08:23,   

Updated July. 08, 2021 08:23

日本語

(5판용) 지난달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를 중국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평균 잠복기가 지난해 우한에서 창궐했던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춰져 있던 밀접접촉자 범위, 격리 기간 등 확산 통제 기준이 더 엄격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지난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한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평균 잠복기는 4.4일로 지난해 우한의 5.2일보다 더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CDC는 지난달 23일까지 광둥성 광저우 선전 포산 둥관 등 4개 도시에서 확인된 167건(무증상 감염 포함)의 델타 변이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잠복기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0.8일 짧은 것이 확인됐고, 델타 변이 감염 이후 무증상 단계에서 전염 비율도 64.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중부 후난성에서 코로나19 집단 발병 당시 59.2% 보다 더 높은 수치다. 쉽게 말해 델타 변이가 원조보다 잠복기도 짧고,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전염력도 더 높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원조 바이러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밀접접촉자 분류 기준이나 격리 기간 등 기존의 확산 통제 방식들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최고 호흡기 질병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최근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독성이 강하고 전염성이 매우 높아 기존의 밀접접촉자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확진자와 발병 4일 전까지 같은 공간이나 건물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는 등 범위를 확대하고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