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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인사, ‘윤석열 대선출마일’ 피하려 앞당겼나

檢인사, ‘윤석열 대선출마일’ 피하려 앞당겼나

Posted June. 26, 2021 08:09,   

Updated June. 26, 20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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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꽤 서둘러 단행된 느낌이 든다.”

 법무부가 25일 검찰 중간 간부 인사 발표를 20여분 앞두고 출입기자들에게 인사 발표 사실을 공개하자 발표 시기를 두고 검찰 간부들 사이에서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 중간 간부 인사는 당초 24일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통상적으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안은 검찰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후에 발표된다. 일선 검찰청의 일반 형사부의 직접 수사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은 24일 차관 회의를 통과해 29일 국무회의를 앞둔 상태다. 하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1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통과 부분에 대한 간략한 상호간 이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법무부의 검찰인사위원회가 23일 법무부과천청사에서 열렸고, 인사위원은 회의 직후 인사 발표 시점에 대해 “통상 인사위가 열리고 나면 바로 (발표가) 나지 않느냐”고도 했다.

 법무부 내부에서는 24일 오후 “오늘 발표는 아니다”는 말이 나왔다. 이 때문에 25일 또는 29일 발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25일 검찰 중간 간부 인사 발표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과 맞물려 해석되는 것을 피하려한 조처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법무부가 주요 권력 비리 수사팀장의 교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29일 공개할 경우엔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과 정치 참여의 명분을 더해줄 수 있다. 그렇다고 29일 이후에 인사 발표를 하면 너무 인사가 늦어지고, 이 때문에 인사발표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시점과 거리를 두려고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공교롭게 27일로 알려졌던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 시점은 24일 오전 10시 48분경 ‘29일 오후 1시’로 발표됐다.


황성호 hsh0330@donga.com ·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