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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다 참석 유엔 인권이사회, 정의용은 불참

美中日 다 참석 유엔 인권이사회, 정의용은 불참

Posted February. 24, 2021 08:14,   

Updated February. 24, 20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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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 불참했다. 

 외교부는 22∼24일 화상으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 최종문 2차관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장관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일정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관이 참석한 것”이라며 “이 회의는 반드시 장관이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되고 기조연설도 사전 녹화라는 점에서 정 장관의 불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은 모두 이번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화상으로 연설했거나 연설할 예정이다. 강경화 전 장관도 2018∼2020년 3년간 매년 이 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특히 유엔 인권이사회는 매년 북한 인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 뒤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해 왔다. 올해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침해를 둘러싼 중국과 서방 국가들의 공방도 치열하다. 이 때문에 정 장관이 인권 문제에 민감한 북한과 중국을 의식해 불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