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귀국 한국인 직원 감염… SK하이닉스 中공장 가동중단

귀국 한국인 직원 감염… SK하이닉스 中공장 가동중단

Posted November. 30, 2020 08:39,   

Updated November. 30, 2020 08:39

日本語

 SK하이닉스 중국 충칭(重慶) 공장에 파견을 나갔던 한국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중국 충칭시 정부는 해당 공장에 근무하는 전 직원 2700여 명의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명령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및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 A 씨는 약 1년 6개월 동안의 중국 근무를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와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충칭시는 A 씨가 근무했던 SK하이닉스 공장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현장 통제 및 소독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충칭시 및 SK하이닉스 등은 A 씨가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충칭시는 A 씨가 묵었던 호텔 역시 운영을 중단하고 25일부터 이 호텔에 묵었던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동이 중단된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은 반도체 패키징(포장) 등 후공정 작업을 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생산 공장은 잠시라도 전력 공급이 끊기면 생산 라인을 복구하기까지 수일이 걸리고, 피해액도 크다. 반면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패키징 공장은 시 정부의 방역 조치가 완료되면 곧바로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동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 시 생산 차질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날 “중국 정부에 적극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조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