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中서 납품한 軍장비에 기밀 빼내는 악성코드

中서 납품한 軍장비에 기밀 빼내는 악성코드

Posted November. 27, 2020 09:13,   

Updated November. 27, 2020 09:13

日本語

 중국 회사가 납품한 우리 군 폐쇄회로(CC)TV 등 접경지역 감시 장비에서 군사기밀을 유출시킬 수 있는 악성코드가 발견돼 긴급 조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해·강안 경계시스템 취약점 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사)는 최근 중국 회사가 해안 경계 등에 사용하는 감시 카메라를 우리 군에 납품하면서 악성코드를 심은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저장 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정보를 다른 장치에 저장할 수 있고 원격 접속이 가능하도록 인터넷망이 열려 있어 제3자가 시스템에 쉽게 침입할 수 있었다. 이 악성코드와 연결된 서버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하 의원에게 “모든 네트워크가 내부망으로만 구성돼 군사정보 유출 우려가 희박하다”고 해명했지만, 안보사는 “내부망이라도 기밀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보안 위협”이라며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감시 장비는 설치가 완료됐지만 실제 운용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하 의원은 “현재 운용 중인 감시장비 일체를 긴급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열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