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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與野政 회동 정례화 추진’ 지시

文대통령 ‘與野政 회동 정례화 추진’ 지시

Posted May. 30, 2020 08:29,   

Updated May. 30, 20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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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계기로 여야정 회동의 정례화를 재차 제안하고 나섰다. 21대 국회 개원을 계기로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같은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협치를 본격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문 대통령은 29일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여야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해보라”고 지시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을 이야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청와대는 주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무장관 부활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 뒤 이어진 청와대 경내 산책에서 보물 제1977호인 석조여래좌상에 함께 합장을 하고 예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 김 원내대표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독실한 불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김 원내대표 것까지 준비해왔다”며 봉투를 꺼내 불상에 시주했다. 문 대통령은 두 원내대표에게 석조여래좌상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갈 뻔했다며 “동아일보 등이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일제가 가져가려 한다고 비판 여론을 일으키는 기사를 쓰고 불교계, 문화계 등이 들고 일어나 결국은 보물을 지켜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세 사람은 경내에 있는 정자인 오운정도 함께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에게 “(현판을) 누가 썼는지 확인해보시라”고 했고, 현판을 쓴 사람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는 걸 확인한 주 원내대표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