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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V, 글로벌 점유율 50% 첫 돌파

Posted May. 20, 2020 08:52,   

Updated May. 20, 20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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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TV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첫 50%를 돌파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전년 동기(29.4%) 대비 3.0%포인트 오른 32.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32.3%) 점유율도 경신하며 분기 금액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40% 돌파가 삼성전자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42.6%, 유럽 시장에서는 41.1%의 점유율을 각각 올렸다. 북미 시장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점유율(36.8%)보다 5.8%포인트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2500달러(약 307만5000원)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 및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0.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성장한 18.7%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니가 7.1%로 3위, 4∼5위는 중국 TCL(6.4%), 하이센스(6.1%)로 그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는 나노셀 TV를 앞세우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는 갤러리 디자인, 48인치 제품 등 라인업을 강화해 ‘투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8.5%에서 51.1%로 2.6%포인트 올랐다. 2위 중국(21.2%)과 3위 일본(14.3%)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며 한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대폭 위축됐다. 1분기 전체 TV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는 205억9500만 달러(약 25조3319억 원)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9%나 줄어들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10.2%나 줄어든 4650만 대 선이었다.

 TV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이 부진한 것과 달리 한국 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가전제품 유통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일시 휴점한 2분기(4∼6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한국 업체들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