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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갔던 1만명에 ‘검사 권고’ 문자

Posted May. 13, 2020 07:30,   

Updated May. 13, 20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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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오후 12시 현재 10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이태원 클럽 일대 통신기지국 접속자 명단과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토대로 연락이 닿지 않는 방문자 약 2000명을 추적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기지국 및 카드이용 정보를 동원하는 건 처음이다. 앞서 당국은 일부 확진자들의 개별 동선을 파악하는 데에만 해당 정보를 활용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인근 통신사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들은 올 4월 24일∼5월 6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확진자들이 다녀간 이태원 클럽 및 주점 5곳 일대를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들이다. 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5517명 중 1982명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클럽 및 주점의 카드사용자 명단(494명)을 확보해 진단검사와 자가 격리 조치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기지국이나 카드 정보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 경찰청 신속대응팀을 동원하기로 했다. 전국 경찰 8559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올 2월 신천지예수교 신도들을 추적했을 때처럼 폐쇄회로(CC)TV와 탐문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90% 이상의 접촉자를 찾아내면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wizi@donga.com ·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