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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대처는 AI, 日은 아날로그”

“한국 코로나 대처는 AI, 日은 아날로그”

Posted May. 06, 2020 08:06,   

Updated May. 06, 20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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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긴급 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을 뿐 검사 확대나 디지털 기술 활용 등 정작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는 소극적이어서 한국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면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대처를 비교하며 “일본 대책은 아날로그”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밀접 접촉자 관리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출구전략에 이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일본은 정보 공개가 늦어 외부 지혜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강한 (아날로그식) 행정 시스템은 20세기 일본의 성장을 지탱했지만 그 성공 체험이 21세기 (디지털) 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복되는 지적에도 검사 건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4일 기자회견에서 ‘검사 건수를 진심으로 늘리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늘릴 생각이 없던 것은 절대 아니다. 민간 검사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당 검사 건수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이 각각 3000여 건, 한국이 1200여 건인 데 반해 일본은 190여 건에 불과하다.

 긴급 사태 기준을 놓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도 나타났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4일 밤 TV아사히 뉴스에 출연해 “명확한 수치 기준에 따른 출구전략이 제시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출구 없는 터널을 계속 달리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오사카부는 어떤 기준으로 휴업과 외출 자제를 해제할 수 있을지 자체 모델을 만들고 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