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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당국자 “김정은 원산서 걷는 모습 포착”

[단독] 美당국자 “김정은 원산서 걷는 모습 포착”

Posted April. 25, 2020 10:23,   

Updated April. 25, 20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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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원산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걷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간) “김 위원장이 지난주 내내 원산에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15일에서 20일 사이 스스로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차량 및 측근들의 움직임도 함께 파악됐으며, 김 위원장은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 등을 이용하지 않고 걷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은 정찰기 등을 투입해 전파 및 영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11일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일부 보좌진과 고위직 인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김 위원장이 예방 차원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은 평양을 떠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미 정부는 의료시설이 갖춰져 있는 원산 별장에서 김 위원장이 의료적 시술(medical procedure)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뭔가 의학적 조치가 있었다고 들었다”면서도 “현재로선 ‘김정은 위독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미 당국은 김 위원장이 원산을 떠나려는 듯한 정황도 최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정안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