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연철 “북과 포괄적 보건협력 추진”

Posted April. 23, 2020 08:10,   

Updated April. 23, 2020 08:10

日本語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은 “코로나 상황이 남북 간에 굉장히 중요한 환경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며 “방역 협력으로 시작해 좀 더 ‘포괄적인 남북 보건의료 협력’으로 가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4·27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앞둔 21일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K방역’의 핵심은 연대와 협력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가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하고 있는데 남북 간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포괄적인 보건의료 협력’에 대해 “일방적 지원이 아닌 상호 협력하는 방식이며, 한 번 지원하고 중단하는 것이 아닌 공동 목표를 설정해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정부가 앞서가기보다는 지자체 및 민간, 국제사회와 협업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에 응하면 이를 계기로 상시적인 감염병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에 대해 “새로운 국회와 상의해서 추진할 생각”이라며 “남북 합의의 국내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고, 북한에도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장관은 “(회담 등) 남북 관계 자료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데, 올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1971∼1973년도분으로 시작해, 앞으로 외교문서처럼 (사건 이후) 30년이 지나면 공개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 ·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