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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한미군 감축 등 4개 시나리오 검토중

美, 주한미군 감축 등 4개 시나리오 검토중

Posted April. 20, 2020 08:14,   

Updated April. 20, 20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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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협상과 관련해 단계별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 양국의 실무 협상팀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미국 측이 ‘주한미군 감축’이라는 강력한 압박 카드를 다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 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담은 4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첫 번째 안은 ‘주한미군을 현재 규모로 유지한 상태에서 협상을 계속한다’이고 나머지 세 가지 방안은 주한미군을 규모별로 감축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단계별 감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9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6000∼6500명 기갑여단의 순환 배치 중단 등의 내용이 들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최선부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모두 검토 내용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4가지 시나리오의 검토 작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한미 실무 협상팀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이후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