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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한국처럼 하면 美대선 연기 필요없어”

美언론 “한국처럼 하면 美대선 연기 필요없어”

Posted April. 17, 2020 08:04,   

Updated April. 17, 20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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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거에서 바이러스가 여당에 압승을 안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이 같은 제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 대응을 여당 압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NYT는 “두 달 전만 해도 악화되고 있는 실업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과 관련된 스캔들 등으로 총선 전망은 밝지 않았다. 당초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도 그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라고 전한 뒤 “하지만 대규모 진단 검사를 실시하며 외국 정상들에게 진단키트 러브콜을 받는 등의 상황으로 시의적절한 때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교훈은 분명하다. 사전에 충분히 신경 쓰기만 한다면 11월 (미국) 대선을 연기하거나 우편 투표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이 이를 배워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다”면서 “민심은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로 현 한국 정부의 입법 과제인 사법개혁이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은 여당이 압승하면서 향후 한일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취해 온 여당이 약진하면서 문 정권이 일본 측에 더 강경한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 국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로 징용 문제를 해결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의 법안과 관련해 “새로운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될 5월 말 이전에 폐안되거나 부결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문 정권은) 한일 관계 악화를 둘러싸고 대화해 가며 극단적인 대립을 피한다는 현재 노선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징용 문제 등 현안 해결의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도쿄=박형준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