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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 행크스, 자기집 부엌서 ‘원격 출연’

코로나 완치 행크스, 자기집 부엌서 ‘원격 출연’

Posted April. 14, 2020 08:43,   

Updated April. 14, 20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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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스타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배우 톰 행크스(64)가 11일(현지 시간) NBC방송의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그와 아내 리타 윌슨(64)은 지난달 호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곳에서 2주간 자가 격리를 했고 지난달 27일 완치 판정을 받은 후 귀국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자택 부엌에서 모습을 드러낸 행크스는 “웃기려고 노력하기엔 이상한 시기지만 SNL은 웃기는 게 전부인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뭐 어때? 한번 해 보지’라고 생각했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행크스는 자신을 ‘유명인 카나리아’로도 소개했다. 과거 광부들이 매몰 위험을 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갱도에 먼저 들여보낸 데서 유래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후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전형적인 미국 아버지처럼 보였다. 아무도 내 곁에 오래 있으려 하지 않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농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한 달간 방송을 중단했던 SNL은 이날 주요 출연진이 각자 집에서 원격 영상으로 등장하는 ‘앳홈(at home)’ 버전을 선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흉내 내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 알렉 볼드윈은 전화 연결로 목소리만 등장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