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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기계’ 호날두,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논란

‘득점 기계’ 호날두,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논란

Posted April. 13, 2020 08:02,   

Updated April. 13, 20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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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황제 훈련’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에 머무르고 있는 호날두는 지난주 마데이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축구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선 포르투갈에서는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돼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된 상태다.

 데일리메일 등이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호날두는 골대에 골키퍼를 두고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관계자와 나란히 걷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집에 머물기가 강조되고, 단체 운동이 금지된 가운데 영향력이 큰 스타가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 “스타디움을 통째로 빌려 개인 훈련을 하는 특혜를 누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호날두의 훈련 열정을 칭찬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데이라 보건당국 관계자는 “호날두는 몇 분간 운동을 했고 세상에 아무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를 사소한 일로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에게 특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시민들처럼 단체 운동을 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규칙을 지키는 선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콧(27)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와 구설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연예매체 TMZ는 12일 “프레스콧이 10일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퍼에 있는 집에서 팀 동료 이즈키엘 엘리엇 등과 함께 친구를 위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10명 이상 모이지 못하게 하는 텍사스주의 방침과 6피트(약 1.8m)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TMZ는 이 파티에 30명 정도가 모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레스콧 측은 “30명이 참석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경찰이 파티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위반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