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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기성용 홈피서 심경 토로 “훈련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

마요르카 기성용 홈피서 심경 토로 “훈련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

Posted April. 01, 2020 07:55,   

Updated April. 01, 20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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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무대’였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기성용(31·마요르카·사진)은 데뷔전 1경기만 치른 채 자택에 머물고 있다.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악화되면서 프리메라리가는 무기한 중단됐다. 6월 말까지 마요르카와 계약한 기성용이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기성용은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서 훈련하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스페인의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 훈련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힘들지만 축구 이전에 건강이 최우선이다.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팀에서 개별 일정과 프로그램을 줬다. 이 상황이 빨리 끝나서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9시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5159명으로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7일 에이바르와의 방문 경기에 교체 출전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으로서는 애가 타는 상황이다.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기성용이 스페인의 패스 축구와 궁합이 잘 맞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리오넬 메시(33)를 비롯한 FC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와 선수단 대부분이 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프리메라리가 팀의 경우 클럽과 시즌 전 합의했던 금액의 7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직원들의 급여는 100% 보장한다. 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 이 결정으로 다른 직원들이 급여를 모두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