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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확진자 8만5000명...中넘어 세계 최다

Posted March. 28, 2020 08:10,   

Updated March. 28, 2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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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 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5000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됐다.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후 65일 만이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만6939명 증가한 8만5520명으로 중국(8만1340명)을 앞질렀다. 사망자는 261명 증가한 1297명이다. 이달 19일 1만 명을 돌파한 지 1주일 만에 8만 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이 속한 뉴욕주 환자가 3만7258명에 달한다.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책임자는 “미 전체 감염자의 55%가 뉴욕과 인근 뉴저지주에서 발생했다.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의 환자 급증세도 예사롭지 않다”고 밝혔다. 의료진 및 의료용품 부족도 심각해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산소호흡기 1개를 환자 2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안이한 현실 인식, 허술한 초동대처가 현 상황을 야기했다며 “코로나19는 트럼프의 베트남전”이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다음 달 12일 부활절 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풀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8만589명)도 감염자 증가 속도가 빨라 조만간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감염자는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인 96명 증가해 2099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포함)으로 늘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