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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투수들 너도나도 토미존 수술…왜?

Posted March. 23, 2020 08:18,   

Updated March. 23, 20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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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왼손 에이스 크리스 세일(31)이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시즌을 일찍 접은 세일은 스프링캠프 기간 통증이 재발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다. 처음에 구단은 ‘수술까지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2주 만에 정반대 결론을 내놓았다.

 21일에는 안드레아스 무뇨스(21), 레지 로슨(22·이상 샌디에이고), 타일러 비드(27·샌프란시스코)가 같은 수술을 받았다. 이달에만 토미존 수술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투수는 8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제 메이저리그 2020 시즌이 개막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이번에 수술대에 오르는 선수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동안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투수가 마운드로 돌아오는 데는 대개 1년∼1년 6개월 정도 걸린다.

 구단으로서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보험사로부터 선수 몸값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수술의 성공률은 갈수록 높아져 최근에는 약 95% 정도가 성공적으로 복귀한다. 어차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금 하는 게 좋다고 뜻을 모으는 선수와 구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전체적인 의료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하지도 않은 수술을 앞다퉈 받는 건 이기적인 처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황규인 kini@donga.com